광화문의 숨겨진 피자 맛집 (더플레이 광화문 SFC점)

금요일에 결혼기념일 10주년을 맞아

세 식구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아주 근사하게 디너 뷔페를 즐겼다.

 

음식은 정말 최고로 맛있었다.

특히 랍스터, 토마호크 스테이크, 대게 등등..

그런데 너무 아쉽게도 피자는 고르곤졸라만 있고

파스타는 아예 없었다.

 

하여...

 

 

 

토요일을 맞아 따님과 함께

더플레이스 광화문 SFC점을 찾았다.

 

 

 

이른 저녁인 다섯시쯤에 방문해서

손님은 한 테이블 밖에 없었다.

 

 

 

더플레이스는 체인인데,

체인마다 맛이 약간씩 다르다.

 

우리 가족이 주로 찾는 곳은

시청역 부근 파이낸스센터에 있는

광화문 SFC점이다.

 

이곳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주말에 하루종일 주차해도 

주차비가 9천원밖에 안한다는 것이다.

 

거기다 상점을 이용할 경우

주차할인을 받아 실제로는 4~5천원만 내면

하루종일 근처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청계천, 영풍문구 종로점 등을 즐길 수 있다.

(나름 꿀팁 인정? ㅋ)

 

 

 

모든 더플레이스 체인의 테이블에 깔려있는

이탈리아 지도 모양의 종이 테이블보를

마주 하고 자리에 앉은 후..

 

 

 

내가 레스토랑 안의 이런 저런

사진 장식들과,

 

 

 

와인 셀러 등을 구경하고 있는 동안,

따님은 벌써 테블릿으로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버렸다 ㅎ

 

 

 

따님이 좋아하시는 쉬림프 로제 파스타.

가격은 23,000원으로,

우리 동네 인근의 레스토랑 보다는

조금 저렴하고

자주 가는 삼청동 부근의 레스토랑 보다는

좀더 가격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맛있기 때문에

약간 비싼 가격도 용서가 된다 ㅋ

 

로제 파스타 특유의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맛에

쫀득한 새우가 식감을 더해준다.

 

 

 

따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프레시 마르게리따 피자.

19,500원 되시겠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우리 따님이 

좋아하는 피자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삼청동 수와래의 마르게리따 피자,

익선동 에일당의 토마토 바질 파자,

그리고 바로 이 곳

더플레이스 광화문 SFC점의

프레시 마르게리따 피자 되시겠다.

 

그냥 마르게리따 피자가 아니라

"프레시" 마르게리따 피자다.

 

프레시가 왜 앞에 붙었냐고?

먹어보면 안다... ㄷㄷㄷ

 

 

 

보통 혼자 4~5쪽을 다 먹어치우던 따님께서

이날은 몸이 좋지 않다면 2쪽을 남기신 바람에

결국 포장해서 가져왔다.

(이날 따님께서 독감에 걸림 ㅠㅠ)

 

 

 

따님이 뭔가 입이 심심해하는 것 같기에

맞은 편에있는 초콜릿 전문점

레더라로 갔다.

 

 

 

따님은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 두 알,

 

 

 

나는 싱글샷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셨다.

 

 

아주 오래전 일인데

지금의 아내와 결혼 전 연애 시절에

둘이 카페에 가게되면

내가 항상 에스프레소를 마시는걸 보고

당시 아내는 내가 된장남인줄 알았다했다.

(물론 나는 된장남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ㅋ)

 

 

그렇게 따님과 맛진 저녁을 먹고

만족스럽게 집으로 돌아왔고,

그 날 저녁 따님은 왠일인지

감기몸살로 몸져 누웠다 ㅜㅜ

 

이제 그만 쓰고

끙끙 거리고 누워있는

따님의 머리에 

차가운 물수건이라도

올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