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1년 전으로 되돌려 보겠습니다.
2022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악몽과 같은 한 해였습니다.
(실제로는 채권시장이 더 험악했지만)
2022년 새해 첫날 최고점을 찍었던 S&P500이
약 10개월 후인 10월 중순경 대바닥을 찍을때까지
주식시장은 10개월간 약세장이 지속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체감은 그 이상이였을 것입니다.
특히, 연말 Santa Rally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정확히 12/13일 이후 연말까지 시장은
다시금 5~7% 정도 되돌림을 주면서 하락을 했고,
대부분의 심약한 투자자들은
아마도 이때 적지 않은 수가
시장을 떠났으리라 추측됩니다.
......
켄 피셔 정도만 거의 유일하게
오히려 30% 이상의 큰 강세장을
예측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2023년을 앞두고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새해의 주식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We still have a full day of trading
before the end of year 2023, but...
S&P500은 20%가 넘게 상승하고,
나스닥은 40%가 넘는
정말 역사에 남을
대단한 강세장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투자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되풀이해서 곱씹게 되는 생각이 있는데
바로,
"대중의 공통된 견해를 경계하라."
입니다.
2024년을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의 전망은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서로 다른 견해들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금리인상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강세장을 예측하는 사람들과
확연히 냉각되는 경기 상황에서
경기침체와 함께 약세장을
예측하는 사람들의 상반된 견해들이
각자의 논리적 타당성을 내세우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이후 미국의 역사를 보면,
금리인상 시기 보다는
금리를 끝까지 올린 후
어느정도 고점에서 유지하다 내리거나
(또는)
급하게 금리를 내리는 구간에서
경기침체가 나타난 경향이 있습니다.
첫 금리인하가 내년 3월경 시작될거라
예상이 되는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쯤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급격한 침체가 아닌
완만하게 식어가는 상황이 되며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해준다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강세를 띄는
골디락스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이라기 보다는 희망)도 해봅니다.
......
올 한해는 투자자들에게 큰 기쁨을 준 한 해였습니다.
특히, 연초 이후 진득하게 시장에 남아있으며
포지션을 유지한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의 상승(beta)과 그 과실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의미있는 한 해 였습니다.
저는 지난 9~10월에 조정장에서
현금비중을 거의 소진하였고,
12월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와중에
현금비중을 다시 20% 정도로 늘렸습니다.
그렇다고 큰 이익 실현을 한 것은 아니고
11~12월에 크게 오른
일부 채권 장기물들과 이머징 마켓 비중들
위주로 차익 실현했습니다.
그 외에 나스닥, 빅테크, 반도체 관련
비중들은 큰 변동없이 홀딩중인데
내년초에 추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올해 성적이 좋았던 나스닥 관련 비중을
올해 성과가 부진한 가치주쪽으로
리밸런싱할까 고민중입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올 한해 고생하셨꼬
내년 한 해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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