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또 뜸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징하게 승인을 안해줍니다.
승인은 커녕 일주일 넘게 글 안 올렸다고
광고 게재안해주겠다는 협박 메일만 보냅니다.
울화가 치밀지만 꾹꾹 누르고
오늘도 힘들게 포스팅해봅니다.
이번주에 직장에서 회식이 있어서 사당역으로 갔습니다.
사당역 인근에 홍주고깃간이라는 소고기집이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 소개해볼까 합니다.
홍주고깃간은 사당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2~3분 거리에 있습니다.
사당역이야 워낙에 직장인들이 저녁에
술 한잔 하고가는 곳으로 유명한터라
오히려 그만큼 사당역 인근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괜찮은 식당의 정의를 얘기하자면,
1) 적당히 조용하고 깔끔한 장소
2)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넉넉한 양과
괜찮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홍주고깃간은 소고기 가격은 좀 있지만
손님이 가져온 술은 와인과 위스키에 한해
절대 돈을 받지 않습니다.
즉, 콜키지 프리(Corkage Free)인 것입니다.
요즘엔 소주 한 병에 7천원씩 받다보니
아무래도 주류값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홍주고깃간에서 술 값 걱정하지 않고
그돈으로 좋은 소고기를 즐기는것도
정말 괜찮은 방법 같았습니다.
평일 이른 저녁에 방문했는지라
아직은 손님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은 손님들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특별히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칸막이 방을 예약해주셨습니다.
의자 뒤로 외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고기를 굽다 보면
옷이나 가방에 냄새가 베어들 수 있는데
그런 걱정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고기를 구울때 종이를 깔아주신단 점이였습니다.
석판이나 쇠판에 비해
확실히 연기가 덜 낫고
유해물질도 덜 나오니 건강에도 좋고
새 종이로 갈때도 아주 편했습니다.
이날 와규 셋트를 시켰습니다.
저 고기 영롱한 빛깔을 보십시오.
으아.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늘은 특별히 와규의 특징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는 귀찮아서 다음에 알아보기로 하죠.
고기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종이판에 구워서 쉽게 타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소금이나 와사비를 살짝 찍어
입에 쏙 넣으면...
캬~ 인생 뭐 별거 있습니까?
맛있는것 먹고 즐겁게 사는게
바로 행복이지요!
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날 함께 온 직장 동료들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정말 맛있다를
연발하였습니다.
이날 직장 동료 중 두 명이
술을 종류별로 정말 많이 갖고온 덕분에
밤 늦게까지 좋은 술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일 왼쪽의 세 병은 와인이 아니라 맥주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 마셔봤는데
도수가 8~12도 정도 되는 맥주라
맥주가 아닌 와인처럼 느껴지더군요.
자리가 점점 고조될 즈음에는
조니워커 18년산으로 분위기를 올렸고
마지막에는 모짜르트 초콜릿 리큐르로
마무으리를 하며 모두들 다시 한번
으리를 다졌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홍주고깃간은
사장님이 인심이 정말 후하셔서
콜키지 프리 인데도 불구하고
와인잔을 챙겨주시는건 물론,
위스키도 마음껏 즐기시라면서
정말 여러번 얼음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이였습니다.
사장님, 앞으로도 사업 흥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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