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도심의 야경과 함께 (더 플라자 더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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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시청 앞 도심의 야경과 함께 (더 플라자 더라운지)

by Peter Jeon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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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될 수록 정말 바쁜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2~3주간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었습니다.
하지만 Life goes on 이고 포스팅 또한 고우 온 입니다.
 
제 생일을 앞둔 지난 토요일,
아내가 "오빠 이번 생일땐 어디 갈거야?"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가고 싶은데가 내가 가고 싶은곳이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라고 말하라고 아내가 시켰습니다)
 
하여, 토요일 저녁이 되어 아내와 딸과 함께
시청 앞 더 플라자 호텔을 가게 되었습니다.
 
 

플라자 호텔 라운지 BAR, 더라운지의 내부 모습 (직접 촬영)

 
플라자 호텔의 라운지 BAR인, 더라운지는
아내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 한 곳 입니다.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BAR에 더 가까운 곳인데,
의외로 이곳의 음식들이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이날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5시반쯤 이른 시간에 방문한터라
아직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더라운지의 주 메뉴 중 하나는
해피아워 SET 인데,
얼마전까지만해도 부챗살 스테이크에
트러플 크림 리가토니, 그리고
맥주가 네 병이 함께 나오는 구성이였습니다.
가격도 85,000원이여서 가끔 축하할 일이 있으면
아내와 딸과 함께 찾던 곳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해피아워 SET의 선택 메뉴에서
스테이크와 트러플 크림 리가토니가 제외되고
치킨이나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 등으로 교체되더니
가격도 5천원이 올랐습니다.
아,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날은 해피아워 SET 대신
전에 즐겨먹던 구성대로 단품으로
주문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챗살 스테이크, 5만5천원 입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한참이 지나서,
주문한 세 음식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오래 기다리느라 조금 힘들법도 하지만
오래 기다린 끝에 나온 음식을 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부챗살 스테이크는 육질 좋은 소고기를
미디엄 웰던으로 아주 잘 구워져나오는데
저 매콤한 소스와 당근 등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에피타이저로 함께 나오는 바게트는
겉바삭 속은더바삭하여 언제나
따님께서 모두 독차지를 하곤 합니다.
 
 

트러플 크림 리가토니, 3만3천원 입니다.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트러플 크림 리가토니 입니다.
비슷한 파스타를 만드는 곳은
익선동과 이태원에 몇 군데 더 있지만
아내는 이 파스타를 먹기 위해
플라자 호텔을 찾을 정도입니다.
 
두꺼운 파스타 면에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소스가 폭탄처럼 뿌려졌고
버섯과 다른 야채들도 아주 훌륭한 맛의
앙상블을 보여줍니다.
 
왼쪽의 저 길다린 것(?)은
패스츄리 같은 디저트용이였는지
크림 소스에 찍어 먹기 좋았습니다.
 
 

루꼴라 토마토 피자, 3만8천원 입니다.

 
마지막으로 루꼴라 토마토 피자 입니다.
일단 비쥬얼 적으로도 근사하지요?
잘 구운 피자 도우 위에 치즈와
크랜베리 뿐만 아니라
시금치 위에 얇게 썰린 하몽,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눈꽃 치즈를 뿌려
정말 미각을 황홀하게 해줍니다.
 
하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더라운지에서
꼭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제 아내 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 뺨치는 절세미녀입지요!

 
제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온 레스토랑이지만
사랑하는 두 여인인
아내와 딸이 맛있게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 자체로서 행복했습니다.
 
평소에도 예쁘지만 
이날 따라 아내가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제가 이제껏 인생을 살면서
가장 잘한 최고의 일을 꼽자면
제 아내와 결혼한 것이였다 생각합니다.
 
가끔 인생이 힘들고 
삶의 무게가 벅차게 느껴질때도
웃는 아내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으신
남성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한 가지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심지어 그 사람이
예쁘고 착한 여성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꼭 결혼하십시오.
 
인생의 고비마다 큰 힘이 되는
동반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에잇 나 혼자 당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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