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이 뜸했네요.
늘 그렇듯 먹고 사느라 바쁘다보니...
... 라기 보다는 역시나 귀찮아서죠;;
오늘은 큰 맘 먹고
"오랜만에 포스팅 하나 올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차에, 딸래미와 종종 들리는
동네 맛집 하나 소개글 올립니다.
압구정로데오 골목에 있는
일본식 수제 꼬치 집인
토리키치 압구정로데오점 입니다.
토리키치는 전국에 있는 체인점인데요,
압구정로데오에는 특이하게도 골목을 마주하고
1호점과 2호점이 나란히 있습니다.
토리키치는 일본식 수제 꼬치 전문점인데,
특색있고 다양한 꼬치들 뿐만 아니라,
사진상의 윗쪽에 있는 대야하이볼을 비롯해서,
각종 튀김과 국물요리도 아주 아주 맛있는 곳입니다.
정작 저는 저 유명한
대야하이볼은 한 번도 못 먹어봤는데,
왜냐...!
주로 따님을 데리고 가기 떄문입니다 ㅎㅎ
딸래미 앞에서 하이볼을 대야채로 들고서
벌컥 벌컥 마시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요...
이날도 저녁 성당 미사가 끝나고
배고프다는 딸래미와 함께
토리키치를 찾았습니다.
우리 따님께선 여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기는 꼬치도 맛있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식 튀김우동과 새우튀김도 정말
끝내주게 맛있기 때문입니다 ㅎㅎ
(따님은 튀김우동러버+_+)
"아니, 무슨 우동을 먹으러
일본식 꼬치구이 선술집에 간다고?"
... 라고 묻는 분이 있다면,
아래의 영화를 추천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2007년 작,
데쓰 프루프 입니다.
극중에서 한물 간 스턴트맨으로 출연하는
"마이크"는 어떤 사고가 나도 절대로
운전자는 죽지 않는,
일명 데쓰 프루프 스포츠카를 몰고
일부러 사고를 내고 다니는
악한(이라 쓰고 싸이코라 읽는다)으로
나와 별별 또라이 짓-_-을 하고다닙니다.
어느 날 텍사스 주의 어느 작은 동네 바에서
시간을 보내던 마이크와
바의 여직원인 팸과의 대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명장면 입니다.
팸 : "술도 마시지 않을거면서 바에는 왜 와요?"
마이크 : "바에는 술만 마시러 오는게 아니야.
술 말고도 맛있는 음식들이 있거든"
대부분의 관객들은
마이크를 싸이코 변태 성욕자-_-라
생각하겠지만,
저는 저 장면 하나 만으로도
마이크를 '인생의 작은 재미를 아는
낭만주의자'라 부르....진 않겠습니다...
저도 그냥 변태 싸이코라 부를겁니다 ㄷㄷㄷ
얘기가 잠시 엄청 옆으로 샜는데,
토리치키도 원래 로데오골목에서
술 고픈 젊은이들이 찾는 나름 힙한 곳이고,
대야하이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들과
일본식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카케우동과 돈코츠 라멘,
새우튀김 같은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이죠.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식 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퇴근길 저녁,
한 잔 하고 싶은데 왠지 뜨끄한 국물과
달달한 꼬치도 먹고 싶다!
... 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추신) 오랜만에 포스팅 하려니 역시 힘드네요;;
맛집 포스팅 치곤 참 성의없지만....
어차피 자세히 안 읽으실거잖아요 ㄷㄷㄷ
(읽지도 않고 공감 꾸욱 가즈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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