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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수와래) 오늘은 우리 식구가 제일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소개하고자 한다. 삼청동의 오랜 터줏대감이자, 감히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부를 수 있는 곳. (내 기준이다 ㄷㄷㄷ) 그 이름도 유명한, "수와래" 되시겠다. 토요일 오후, 어린이 미사가 끝나고 청담동에서 출발했는데 삼청동까지 자그마치 50분이 걸렸다. 평소 주말보다 훨씬 더 길이 막혔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되었다. 삼청동은 주차가 참 불편한 곳인데 수와래는 인근 20여미터 거리에 민간 주차장이 하나 있어서 그나마 편리한 편이다. 수와래는 들어갈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아주 추운 날이 아닌 한 항상 저렇게 큰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어 시원시원하다. 우리 식구는 보통 파스타 3종류를 시켜 먹는 편인데 이 날은 셋 다 너무 허기지고 오랜만에 제대.. 2023. 10. 14.
성당 앞 오락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자 부모님은 나를 동네 성당의 복사단에 들게 하셨다. 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셨는데 베드로라는 세레명을 받으셨으나 '베드로는 아들에게 주고 싶은 이름'이라 하시면서 바오로라는 세레명을 받으셨다. 참고로 베드로라는 이름은 반석위의 교회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분의 첫 번째 제자인 시몬에게 주신 이름이다. 아마도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내가 반석위에 세운 교회처럼 반듯하게 신앙생활을 하길 바라셨던 것 같다. 하지만,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나는 그렇게 신앙심이 깊은 복사는 아니였다. 오히려 그보다는 자주 성당을 빼먹거나 성당에 나가도 미사시간 중에 공상을 하기 일쑤였다. 내가 다니던 성당은 아주 높은 언덕 위에 있었는데, 나와 내 여동생은 .. 2023. 10. 10.
신사동에서 벨기에 와플을 (디저트로이) 나른한 일요일 오후. 다음날이 쉬는 날이라 기분이 좋다. 점심을 드신 따님께서 달달한 것을 먹고 싶다한다. 보통 주말에 디저트를 먹으러 갈땐 이태원, 종로, 삼청동 이렇게 3군데를 주로 가는 편인데 이 날은 왠지 멀리 가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집 주변을 검색해보다가 어라? 우리 동네에 벨기에 와플집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여, 딸래미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신사동 골목에 스타벅스를 마주본 곳에 있는 디저트 맛집, "디저트로이" 되시겠다. (가게명에 '디저트'가 들어간다. 기대된다) 그나저나 입구에 저 어린이 동상을 보고 딸래미가 아기 예수님 동상이냐고 물었다. '딸아... 예수님께서는 장성하시어 사람 낚는 어부가 되시긴 했지만 잠자리채를 들고 다니시진 않았단다...' 왠지 모를 의무감에 네.. 2023. 10. 8.
가을 운동회 아침 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제 정말 가을인 것 같다. 문득 초등학교 다닐때의 가을 운동회가 생각난다. 가을 운동회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화약 냄새다. 아이들이 달리기 시합을 할때 체육 선생님이 쐈던 장난감 권총의 화약. 학교 앞 문구점(이라기 보다는 그냥 작은 구멍가게)에서 백원에 몇개 들이 화약을 팔았는데, 그 중에는 동그랗게 6연발 장난감 권총에 들어가는 총알처럼 된 것도 있었다. 가을 운동회 달리기 시합때 체육 선생님은 장난감 권총에 그 화약을 넣고 총을 쏘셨다. 그리고 그것은 온 학교에서 체육 선생님만의 특권이였다. 출발선에 흰 운동복을 입은 아이들이 비장한 얼굴로 선다. 보통 여섯에서 여덟명 정도가 한 번에 시합을 했는데, 출발선에 설때의 그 두근거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2023. 10. 7.
해리단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지하우스) 아.. 추석 연휴때 부산 여행가서 근 일주일간 포스팅을 안했더니 구글에서 광고 안 걸어준다고 경고 메일이 왔다. 귀찮지만 떨리는 손으로 오늘도 포스팅을 해 본다.. 이번 추석때 4박 5일로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해운대 라마다 호텔과 그랜드 조선 호텔 이렇게 두 군데에 머물며 주로 해운대 주변을 돌아다녔다. 첫째날 밤, 애를 재우고 잠이 안와 새벽 2시까지 홀로 해운대 일대를 서성였다. 마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서성거리는 한 마리의 고독한 표범처럼... 그러다 해리단길에 접어 들었는데 밤 늦은 시각에 눈에 띄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었다. 가게 이름이 코지 하우스, 아늑한 집이란다.. 저기서 밥을 먹으면 아늑한 집처럼 편하게 느껴지나보다. (나만의 추측이다) 해리단길에 위치한 코지 하우스는 네이버에 쳐보면.. 2023. 10. 5.
자유를 기다리는 얼음이 된 아이 어렸을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집 앞 놀이터에서 놀던 때가 주로 생각난다. 지금이야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며 놀지만 내가 어렸을때는 놀이라고 하면 무조건 아이들이 함께 흙투성이가 되도록 놀아야 진짜 놀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2학년 정도까지는 부모님께서 일도 바쁘셨고 장남인 내 학업에 큰 관심은 없으셨던터라 정말 신나게 놀았었다. 저녁을 먹고 있으면 이미 창 밖에선 친구들이 집집 마다 돌아다니며 "OO야, 노올자~!" 하고 부르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이 집 저 집에서 아이들이 입에 밥을 하나가득 문 채로 나와서 정말 흙강아지가 되도록 놀았다. 주로 했던 놀이는 얼음땡이였는데, 술래인 한 명이 여러명을 대상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쫓아가다가 상대방이 "얼음!"이라고 외치기..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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